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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1)-사진이야기

똑딱이들

by 鄭山 2010. 1. 7.

 

 

무척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지요?

그래도 디지털 초창기에 '명기'라는 이름을 남기면서 애용되던 카메라입니다.

니콘 Coolfix 4500 입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2007년도 쯤에는 주로 이 녀석이 블로그용 사진을 담아 냈었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상시 휴대하기에는 부피가 컸습니다.

그래서 외출시 휴대폰처럼 항시 휴대 가능한 아주 작은 소형 똑딱이를 하나 마련해야 겠다고

고른 것이 아래의 Fujlfilm 40Fd 였습니다.

DSLR로 가지고 있던 것이 Nikon 렌즈를 사용하는 Fujifilm S 1Pro이고

후지의 독특한 색감을 좋아하다 보니 이 녀석을  선택하게 된 것이지요.

 

 

휴대폰처럼 케스에 넣어 옆구리 벨트에 차고 다녔지요.

갑자기 찍고 싶은 대상이 생기면 이 녀석이 아주 요긴하게 제 역활을 다 해주었습니다.

메모가 필요 할때도 볼펜을 대신해 이 녀석이 기록을 남겨 주었지요.

거의 2년 가깝게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모니터 화면에 'Zoom Error'가 뜨면서 렌즈가 열리지를 않네요.

렌즈뭉치 전체를 갈아야 한답니다.

렌즈뭉치 교환비 12만원이라네요.

렌즈에 모래가 끼었다구요.

기르는 닭들을 촬영하느라 닭장문을 열고 카메라를 들이 밀면 녀석들이 놀라 날아 오르면서

바닥모래들을 날리기도 했었는데.. 그게 원인이었던 모양입니다.

수리비 12만원이면 조금 더 보태서 새 카메라를 살수도 있겠다 싶어 수리를 포기했습니다.

 

이번에는, 모래는 고사하고 물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방수 카메라를 골라 듭니다.

인터넷을 뒤지니 방수 카메라로 올림퍼스 Stylus 1050 SW가 나옵니다.

1천만화소, 광학3배/디지털5배줌, 2.7인치 액정, 1600 ISO지원, 손떨림방지, 얼굴인식, 방진/방습/방수...

이 정도에 19만원, 엄청 쌉니다.

수리비에 몇만원 더 얹어서 이 녀석을 들입니다.

 

 

후지색상에 눈이 어두운 내게 , 이 녀석, 흡족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똑딱 잘 찍힙니다.

블로그용 사진을 생산해 내는 데는 전혀 아쉬움이 없습니다.

이 정도면 되지... 옆구리 벨트에  잘도 매달려 다닙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10분짜리 동영상을 찍어 편집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DVD로 20개 정도 구워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장농 깊숙히 묻혀 있던 캠코더를 꺼냈습니다. 

파나소닉 3CCD 캠코더입니다.

Panasonlc  NV - DJ1 이지요.

역시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던 초창기의 디지털 캠코더입니다.

3CCD 이다보니까 화질은 참 좋게 만들어 젔었지요.

방송용 화질로도 손색이 없다고들 했었습니다.

다만,  컴퓨터와 연결되는 USB장치가 없는게 험이라면 험이었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네요.

몇년동안 사용치 않고 넣어 두어서 몸체에 콤팽이가 피었습니다. 밧데리들은 모두 방전되고...

이 녀석이 동작을 해 줄것인가?  촬영도중에 덜컥 문제를 일으키면 어쩌나?

똑딱이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을 시도 해 봅니다. 아무래도 불안합니다.

큰애가 가지고 있는 산요 작티 HD 1A를 빌려서 촬영을 했습니다.

손아귀에 짝 들어 오는 것이 괞찬네요.

Sanyo의 Xacti 시리즈...

요녀석, 참 재미있는 녀석이지요.

 

 

'Xacti'(작티),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던 초창기부터 동영상 화질을 인정 받아온 산요의 메인 브랜드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카메라 대부분이 스틸 이미지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기능도 함께 가지고 출시되는데

이 산요 Xacti 의 경우, 화질과 촬영시간, 편의기능 등에서 많이 앞서 가고 있지요.

그 가운데 Xacti HD 시리즈의 경우, 한단계 높은 HD 촬영은 물론 스틸이미지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전문가용 켐코더와 비교해서가 아니라 일반 아마추어용 캠코더 수준에서의 비교입니다.)

 

빌려서 사용해본 Xacti HD1A 가 나쁘지 않아서 인터넷을 뒤집니다.

Xacti HD 시리즈 가운데 최저가를 찾으니 HD700 이 나오네요.

199,000원, 그러니까 20만원 입니다.

2007년도에 출시 되었으니 다소 구형이기는 하지만, 최근(2009년) 출시된 HD2000(Full HD)이

85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실용성(가격대 성능비)이 한참 높겠다 싶습니다 .

사실 DVD로 굽거나 TV화면을 통해 동영상을 볼테면서

HD(1,280X720)면 충분하지 Full HD(1,920-1,080)까지 필요하겠는가 싶은 거지요.

 

옆구리 벨트에 차봄니다.

앞서 사용하던 후지 40Fd나 올림퍼스 1050 SW 보다는 약간 커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괜찮은 동영상 기능에 나쁘지않은 스틸이미지(3,680-2,760)까지,  쓸만합니다.

동영상 촬영이 필요하겠다 싶은 날 외출때는 올림퍼스 대신에 이 녀석을 옆구리에 찰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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