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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鷄-닭들

남경고샤모 쌍(雙)의 재결합

by 鄭山 2007. 12. 15.

서울에서 멀리 대관령 넘어까지 이사온 남경고샤모 두쌍중 한쌍입니다.

원래는 이렇게가 한쌍이었는데 숫놈이 위태위태한듯 싶어 

이사오자 마자 , 강제 분리를 시켜, 암놈을 다른 숫놈에게 마껴 놓아드랬지요.

당시 다른  숫놈은 별 저항없이 이 암놈을 받아들였고

오히려 암놈 두마리가 며칠동안 가볍게 쫏고 쫏기며 싸우다가 말더군요.

 

병치레중이던 숫놈, 그동안 한달여를  독수공방으로 지냈습니다.

이제 건강이 회복된듯 싶어  다시 원래대로 합사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엄청나게 싸웁니다.

처음에는 숫놈이 위세떨듯 위로 오르더니 이어서 암놈이 고개를 처들고 대듭니다.

암수간인데도 불구하고 투계들이 싸우듯 무섭게 싸웁니다.

싸움을 말리려고 장갑낀 손을 두놈 사이에 끼어 넣었더니, 양쪽에서 장갑을 세차게 물어 뜻습니다.

어디 가서 바람피우다가 왔느냐고 몰아치는듯 물어대고

당신이 병신구실을 하니 내가 가출했던게 아니냐는듯 대들며 물어 뜻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두놈중 한놈이 죽겠다 싶어 다시 떼어 놓았습니다.

 

한밤중에 몰래 다시 합사를 시켰습니다.

깜깜하니 아무것도 볼수없어 그저 조용했습니다.

아침에 눈을뜨자마자 닭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혹시 날이 밝으면서 어제와 같은 싸움이 재연돼 한마리가 죽어있는 것이나 아닐까?

 

그러나 천만다행 이었습니다.

두녀석이 사이좋게 모이를 먹고 있는게 멀리서 보입니다.

한달여만에 다시 만나 재결합한 녀석들이 밤사이 서로 화해하고 만리장성을 쌓았나 봄니다.

 

이제는 내년봄이 와서, 병치레만 하며 커온 숫놈이 사내구실을 하는지 확인해 보는 일만 남았네요.

두녀석, 황홀하고 완벽한  쌍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케이지장이 좁을듯 싶으니  또 녀석들만의 보다 넓은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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