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 '사슴'화단에 오리엔탈 백합이 꽃을 피웠습니다.
오리엔탈 백합입니다.
먼저 피었던 핑크색 꽃, '피너클'들은 며칠되었다고 벌써 꽃잎들을 떨구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날 늦게 핀 노란색 꽃, '엘로윈'들만 꽃을 피워놓고 있습니다.
근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재미있습니다.
꽃술들이 서로 모양이 다릅니다.
같은 꽃, 다른 꽃술입니다.
유난히도 큰 꽃술들인데 어느 놈은 위로 뻗어있고
어느 놈은 'T자'형, 수직으로 매달려 있습니다.
두 형태 공히 하늘을 향해 서있는 것은 같은데 어느 놈은 '일자'형으로 서있고 어느 놈은 ' T자'형으로 서있습니다.
꽃잎들이 열려있는 방향에 따라 다르군요.
꽃잎들이 옆으로 향해 열렸거나 아래로 향해 열린 놈은 꽃술을 T자형으로 매달고 있고
꽃잎들이 하늘을 향해 위로 열린 놈은 꽃술을 꼿꼿하게 일자형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꽃술은 무조건 하늘을 향해 세우는 것이 녀석들의 꽃술 법칙인 모양입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꽃이 피고 지는 것이 아니라 식물에게도 뇌신경이 있어 몸체에 지시를 내리고
몸체는 그 명령을 받아 수행하는게 아닐까요?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