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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감자꽃

by 鄭山 2013. 6. 3.

 

 

 감자꽃 입니다.

시골에 사시는 분들이야 감자꽃, 많이 보아오셨을줄 압니다만

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감자는 많이들 사서 먹어 보았지만 감자꽃은 못보신 분들이 많으실듯 싶습니다.

(나 또한 감자꽃을 처음 보고 반가워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요.)

 

강원도분들을 부르는 애칭가운데 '강원도 감자바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원도땅은 유난히 산악이 많아서 감자가 많이 심겨져 수확되었고

그렇다보니 감자를 주식으로 했던 시기도 있었고해서

그로부터 생겨난 애칭의 표현이 아니었겠나 싶습니다.

요즘  그 강원도땅, 대관령넘어 이곳에는 감자꽃이 하얗게 한창 입니다.

감자가 달리기 시작했다는 뜻이지요.

 

 

감자꽃, (가깝게 관찰 해보니) 줄기에서 잎이 나오는 부위에서 옆으로 꽃대를 올리고 ,

꽃대끝이 몇갈래로 나뉘면서 그 끝에 꽃을 피웁니다.

5개의 별모양 꽃잎이 뒤로 젖혀진 가운데 노란색 꽃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꽃술은 한개의 암술주위를 5개의 수술이 감싸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노란색 꽃밥이 무척이나 예쁘군요.

 

 

흰색꽃과 자주색꽃 두가지 색갈의 꽃이 있다는데 흰색꽃에는 흰색 감자가 달리고 , 자주색꾳에는 자주색 감자가 달린 답니다.

그러니까,  감자색상과 같은 색의 꽃이 핀다는 얘기지요.

우리 이곳 시골집 동네의 꽃들은 모두 흰색이로군요.

 

 

그런데.... 감자는 왜 꽃을 피우는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열매를 맺는다고는 하지만 먹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씨앗으로 번식도 하지 못한다지 않습니까?

감자몸통을 몇토막내어 싻을 티운 '씨감자'로 심습니다.

 

 

 

감자농사를 짓는 분들은 감자꽃이 피면 꽃을 따줘야 한다고들 합니다.

쓸모도 없는 꽃이 영양분만 뺏어 먹는다구요.

꽃을 따줘야 땅속의 감자가 실해 진다나요?

(그래서 그동안 감자꽃 구경하기가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또 어떤 분들은 감자꽃이 오래가야 씨알이 꿁어 진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느 말이 맞는 얘기인지는 몰라도 우리 동네분들은 꽃들을 따주지 않고 그대로들 두시는 모양이어서

꽃보기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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