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문(惠化門)입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타리에서 삼선교로 넘어가는 길목의 언덕위에 숨겨진채 위치해 있습니다.
한양도성의 여러개 성문가운데 하나지요.
이어진 성곽을 끊고 일제시대때 도로가 생기는 통에 '혜화문'은 도로옆 언덕위가 되어버렸습니다.
내게는 참 친숙한 문이 면서 소원했던 문입니다.
어렸을때,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이었군요.
명륜동에서 살다가 삼선교로 이사를 했었는데.... 학교가 안국동이었지요.
아침 등교때는 시내버스를 타고 등교하고 하교때는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이 끊어진 성곽도로가 매일 걷던 길이었습니다.
깊이 패인 도로의 갓길, 인도교를 걷다보니 혜화문은 올려다볼수가 없었지요.
잊혀진 문이었습니다.
얼마전 한성성곽길을 걸으면서 끊긴 도로의 반대편 언덕길을 오르니
그때서야 길 건너편 언덕위의 혜화문이 시선에 들어오더군요.
가까이 가보지는 못했지만...그동안 소원했던 게 퍽이나 미안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가까이 다가가서 찬찬히, 자세히 볼수있는 기회를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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