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짙어지면 물에 사는 수초들도 여니 풀들처럼 색갈이 누래지면서 허리가 꺽이지요.
연밭에 연 가지들도 마찬가지구요.
봄이 익어가면서 새생명이 피어올라오면 이 꺽인 가지들은 그 새 생명들에 뭍혀 몸체를 숨기게 됩니다.
그냥 수초가 시들어서 허리가 꺽인 거라고 보고 지나치면 그만입니다만
가끔은 그 꺽인 모양새와 각도 그리고 물에 비친 반영이 기하학적으로 멋진 문양을 보일때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기하학적 문양을 찾아 물가를 두리번거리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때 사진들이 모두 날아가고없어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 없어진 사진들 가운데 양수리 '물의 정원'에서 잡은 꺽인 풀과 반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만큼 멋진 꺽인 풀과 명암을 찾아보지만 발견해낼수없어 그때 그 사진이 그립습니다.
동백호수공원에서 잡은 꺽인풀과 반영들이지만, 아쉬운대로 오늘의 사진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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