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꽃이 비를 머금고 있습니다.
바닷가 모래땅이나 산기슭에서 자라지요.
강릉 경포대 모래밭 울타리에서 맞났습니다.
열매도 빨간게 탐스럽습니다.
오래전부터 사연많은 우리꽃으로 전해오다 보나 많은이들이 해당화를 보면서 노래를 불렀지요.
그 가운데 한용훈시인이 제일 해당화를 닮은듯 해서 옮깁니다.
당신은 해당화 피기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벌써 봄은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나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 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들은체 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눈 꽃을 붙어서 경대위에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어서 입에다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무슨 사연이 깃들어 한용운 시인은 해당화꽃이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된다고 했을가요?
시인의 깊은 고뇌를 헤아려 봐야 되겠습니다. 찬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