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강선영태평무전수관 앞뜰에 세워져있는 '한성준 춤비'입니다.
한성준(韓成俊)님은 명 고수(鼓手)이시며 민속무용가 이시지요.
전통민속춤을 가꾸어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린 분으로
한국 신무용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분입니다.
춤비 전면에 새겨진 글입니다.
"우리의 잊혀저 가는 장단과 옛춤을 집대성하시어
근대 전통춤의 새장을 여신 한성준(參奉 韓成俊 1874-1942)님의 큰뜻을 기려
여기 기념비를 세우다
강선영"
그리고 뒷면에 새겨진 글입니다.
"100여명의 후학과 뜻있는 분들의 성금을 월간 '춤'지가 모았고,
생전 선생님의 훈령무(훈령무) 모습대로, 서창원이 조각하고 성기숙이 비문을 지어
여초 김응현이 글씨로
태평무전수관 앞뜰에 건립하다.
2001. 4. 19
앞뜰에는 시인 조병화(趙柄華)님의 헌시비(獻詩碑)도 함께 세워저 있습니다.
고귀한 춤의 나그네
조병화
이분, 한성준 선생은
춤으로 이 세상, 이 땅에 나오시어
오로지 한 평생을 이 나라 이 땅의 춤으로
그 춤의 하늘로 승천하신
고귀한 춤의 나그네
그 춤의 나그네를 사시며
이 나라 다양한 옛춤을
창안 집대성하여
춤의 예술을 보다 높은 예술로 승화
태평무로서
이 나라 춤의 전통을 계승,
한국춤의 맥을 더욱 빛내시니
그 업적 장하고 고귀하여라
역사는 사람이 만드는 것
사람이 이어가는 것
사람이 빛내는 것
빛내는 사람이 있어
역사는 꺼지지 않으려니
오, 역사에 빛을 주는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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