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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鳥-새들

쿠루퍼의 첫새끼들

by 鄭山 2010. 3. 18.

 

쿠루퍼가 첫새끼들을 부화시켰습니다.

암놈이 계속 2개의 알을 품고 있더니 오늘 아침 알껍질 하나가 알집 밖으로 밀려 나와 있읍니다.

암놈이  잠시 알집을 나온 사이에 들여다 보니 새끼 2마리가 깨어 나와 있군요.

비둘기들은 이렇게 한배에 2마리씩 부화를 합니다.

 

 

물론 눈은 감은채입니다.

새들은 세상에 나와서 며칠동안은 저렇게 눈을 감은채 입니다.

강아지들 처럼요.

그런데 병아리들은 알에서 깨어 나올때 보면  곧장 눈을 뜨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여름, 양평 태수님댁에서 쿠루퍼 한쌍을 분양받아 왔었지요.

아깝게도 암놈이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낙조되고 말았습니다.

다시 지금의 암놈이 오기까지 숫놈 쿠루퍼는 암놈들만 있던 자코방들과 합사를 시켜 놓았었지요.

숫놈 쿠루퍼가  자코방 암놈과 합사돼서 새끼를 세차례나 낳는 동안 암놈 쿠루퍼는 독수공방이었습니다.

숫놈 쿠루퍼를 분리해서 새로 입사해온 이 암놈과 합사를 시켰더니 연일 타박이었습니다.

쫒고 쫒기는 것이 하도 심해서 혹시 숫놈을 잘못 데려온게 아닌가 착각까지 했었지요.

다시 분리를 시켜 숫놈을 자코방 구사(鳩舍)로 넣어 놓는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두놈을 억지로 합방시킨 것이 지난해 늦가을 이었습니다.

여전히 쫒고 쫒기는 불화(不和) 였습니다.

그러다가 녀석들의 신방(新房)이 조용해 진 것은

자코방 구사(鳩舍)에 쪽제비가 들어 자코방 암놈들이 몰살당하고 난후 였던 기억입니다.

그동안의 투정이, 그렇다면, 조강지처(糟糠之妻)를 못 버리겠다는 쿠루퍼 숫놈의 초지일관(初志一貫)이었던 것일까요?

비둘기는 일부일처(一夫一妻)라는 얘기를 들은듯 한데 그게 사실일까요?

그러나 어찌되었던, 이렇게 초산(初産)에 성공을 했습니다.

다행입니다.

좋은 종구(種鳩)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암수가 확인되고 종구(種鳩)로 키워낼 생각이니 녀석들에게도 이름을 지어주어야 겠습니다.

좋은 이름이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리에 깃털이 많은 오른쪽 녀석이 암컷이고 다리에 털이 별로 없는 왼쪽녀석이 숫컷입니다.

그렇다고 다리 깃털의 많고 적음으로 암수를 구별하는 것은 아닙니다.

숫놈은 목을 부풀리면서 '구구구...'소리내어 웁니다.

그리고 숫놈 체격이 상대적으로 좀 큼니다.

숫놈이 소리를 내기전까지는 암수구분이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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