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

창경국민학교

by 鄭山 2008. 4. 29.

 

얼마만에 이 골목길에 들어섰는지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딴 동네입니다.

아침,저녁으로 걷던 등하교 길이었습니다.

어렸을때 다니던 '창경국민학교(초등학교)'가 이 골목 오른쪽 언덕배기에 있었는데

그래서 매일 이길을 매일 오르내렸는데...학교가 없어젔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라는 큰글씨 간판이 보입니다.

치과병원으로 바뀐 것입니다.

바뀐게 아니라 학교는 헐리고 새롭게 병원이 섰습니다.

좀더 일찍 찾아왔었으면 좋았을 것을...아쉽습니다.

 

언젠가 문교부가 일제의 잔재라며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없애고 '초등학교'로 바꿔달때

이 학교를  함께 다니던 친구이자 당시 문교행정의 수장이었던 안병영장관이

이곳 '창경국민학교'를 찾아와서 현판바꿔달기 기념행사를 했었지요.

보도를 보고 꼭 찾아봐야지 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사 찾아왔는데...

그만 늦고 말았습니다. 

 

 

큰길에서 돌아서 학교로 향하던 골목어귀입니다.

작은 식당이 한 곳 있습니다.

'엄마식당'이라는 아주 조그만 동네식당이네요.

'라면 2500냥,백반 3500냥'

가격도 무척 쌈니다.

치과대학병원 건물을 짓고있는 노무자분들이 많이 찾겠네요.

들려서 밥한상 시켜놓고 묻습니다.

"아주머니, 저곳에 있던 초등학교는 어디로 갔어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가 이곳 이화동 로타리로 옮겨오면서 이 학교에 그만 흡수되고 말았답니다.

아무리 교정안을 들여다 보아도 옛날 그 창경국민학교는 흔적도 않보입니다.

 

 

 

이화동 로타리에 서서 옛날 창경초등학교의 흔적쪽을 바라 봄니다.

전면 큰 건물 뒷쪽으로 하얗게 보이는 건물이 치과병원, 그러니까 옛 학교자리입니다.

앞쪽의 큰 컨물, 디자인센타건물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헐리고 그 자리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옛'은 가고 '지금'만 남습니다.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라진다는 세운상가  (0) 2008.07.09
의대 정문  (0) 2008.04.30
마로니에  (0) 2008.04.30
대동카메라  (0) 2008.04.29
추억  (0) 200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