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忍冬草) 덩쿨 입니다.
대문옆 벽채를 타고 가스선이 부설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다 가스메타기까지 노출되어 있다보니 보기가 상쾌하지않았습니다.
가스메타기와 벽채따라 오르는 가스관을 덮어 보잊않게 해줄 묘책이 없겠는가 고민하다가
시골집 언덕에서 자라고 있는 인동초 덩굴 몇가닥을 옮겨다 심었었지요.
그게 몇년 자라더니 이렇게 커젔습니다.
그리고 노란색, 흰색 꽃을 피웠습니다.
인동초,
야산의 산기슭이나 길가에서 덩쿨형태로 자라는 것을 흔하게 봄니다.
시골집을 개조하면서 주차장쪽 언덕이 공사로 누렇게 노출되어있는 것을 가리고자 인동초 덩굴 들을 파다 옮겨 심어 놓았더니
언덕 전체가 온통 인동초 덩쿨로 덮혀있습니다..
열매와 꽃, 뿌리등 중국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불리우는데...글쎄요...만병통치약은 아니더래도 우리네 한방에서는
종기, 이뇨,관절통, 감기등에 약재로 쓰이는 모양입니다.
흰색과 노란색꽃이 어울어저 피었다고 표현을 했는데...
사실은, 처음에 흰색으로 피었다가 며칠 지나면서 노란색으로 변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보면 두가지 색이 어울어저 보이는 것입니다.
붉은색 꽃도 있는 모양인데 불행이도 아지 보지를 못해 아쉽습니다.
참, 백제 무렬왕릉의 금관모습도 이 인동초의 문양이라고 하지요.
흔히 김대중 전대통령을 '인동초'에 빗대어 표현들 하지요.
야당총재 시절, 광주민주화운동 묘역을 방문해서
"나는 혹독했던 정치겨울동안, 강인한 덩굴풀 인동초를 잊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받쳐 한 포기 인동초가 될것을 약속합니다."라는 표현을 했는데
그의 삶이 겨울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인동초 같다해서 그런 별칭이 붙어졌다고 하지요.
'인동초'하면 김대중 전대통령이 생각나곤 합니다.
꽃말이 '헌신적인 사랑'이고 또 '부성애' 이기도 하답니다.
전설도 애틋하지요.
옛날에 '금화'와 '은화'라는 쌍둥이 자매가 살았답니다.
둘이 시집갈 나이가 되었을대 그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언니 금화'가 그만 병에 걸렸고
얼마후 동생 '은화' 마저도 병에 걸려 눕게 되었다구요.
자매는 죽음을 앞두고 부모님께
"우리가 죽으면 약초가 되어 세상에 다시 나와 우리처럼 병으로 죽은 사람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유언을 남겼답니다.
자매가 죽난후 이듬해, 무덤에서 한줄기 가느다란 덩쿨이 자라났고 해가 갈수록 무성해지더니
여름이 되자 금색과 은색의 꽃들을 예쁘게 피웠답니다.
그후 사람들은 금화와 은화가 다시 태어난 꽃이라해서 '금은화'로 부르게 되었다구요.
대문옆 벽채를 따라 위로 오르는 인동초 덩굴,
너무 무성하게 자라 올라서 걱정도 되지만 '금은화' 피워놓는 모습을 보면서
더 무성하게 자라도 나브지 않겠다 싶어 그대로 놓아 둡니다.
붉은색 꽃을 피우는 인동초 덩굴도 있으면 데려다가 집안 디른 곳에 더 심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