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1)-사진이야기

올림푸스펜

by 鄭山 2011. 5. 17.

 

 

 

올림푸스펜 E-P1을 들였습니다.

E-P1 Body에 번들 줌렌즈 14-45mm를 기본으로 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카메라들이 많은데 또 들였습니다.

 

친구가 문화센터에 나가서 카메라 촬영방법을 새롭게 공부한다고 하기에

그가 새로 구입했다는 Canon D550의  매뉴얼책을 구입,선물해주려고 서점을 찾았다가

'올림푸스펜 감성 매뉴얼'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와서 한장한장 펼처보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이 책도 함께 사서 열독을 했습니다.

'Penmania'라 자칭하는 올림푸스펜 소유자분들이 모여 까페를 운영하고 그 분들이 함께 엮어 놓은 책이더군요.

 

 

'올림푸스펜(Olympus pen)', 1959년에 발매된 하프싸이즈(harf size) 필름카메라 였지요.

당시 나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대학 1학년 학생이었고. 흑백 필름값 마저도 부담스러웠던 때였습니다.

일본카메라잡지 '아사히카메라'에 실린 '올림푸스펜' 출시광고가 눈에 확 띄었습니다.

가정교사일로 모아두었던 돈을 찾아서 암시장으로 달려가 달러로 바꾼후 어머니와 함께 일본을 방문한다는 친구네집으로 뛰었습니다.

친구네집, '운형궁 낙선재'였습니다.

미국유학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버린 고등학교,대학교 동기동창 친구였지요.

아깝고 보고싶은 친구였습니다.

황실가족이었지요..

친구가 귀국길에 사다준 한손에 쏙 들어오는 '올림푸스펜',

그때만해도 국내에 몇대나 들어왔을까 싶었던 귀한 카메라였고, 즐겁고 자랑스럽게 들고 다녔던 추억의 카메라 였지요.

그때 나는 묵직한 독일카메라 Voigtlander를 들고 다녔었는데 아담한 이 녀석은 주머니에 속 들어갈만큼 작고 예뻤습니다.

'올림푸스펜 감성매뉴얼'을 읽으면서 그때 그 카메라와 함께 그  친구와의 추억이  내내 기억으로  되살아 났습니다.

그 추억어린 올림푸스펜이 후속 디지털카메라로 새롭게 디자인되었다니 다시 가까이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들고다니는 DSRl들이 너무 무겁기도 하니 가벼운 스냅용으로 이 녀석 한대를 더 들여도 좋겠다는 명분을 앞세우기는 했지만

사실은 추억이 구매동기 였음을 부인치 않겠습니다.

 

 

발매된지 2년의 세월이 흘렀다보니  E-P1, E-P2에 보급형으로 E-PL1, E-PL2까지

모두 4종류의 Body가 출시되어 있군요.

E-P1과 E-P2의 차이는 아트픽처에서 2가지 기능이 추가되고 옵션으로 뷰파인더 탈착기능이 더해저 있다구요.

뷰파인더를 부착해서 촬영해야될 피사체가 있다면 DSRL을 들고 나서면 되지

그 기능때문에 굳이 E-P2를 들여야 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E-P1 Body 윗면에 음각되어 있는 'Olympus pen since 1959"라는 문귀가 내게는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올림푸스펜도 출시 초기모델의 기억이 새로운 만큼 디지털올림푸스펜도 1차 발매모델을 갖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뒷받침이 되었구요.

가벼운 출사길에 애용하겠다는 생각입니다.

 

'Photo(1)-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름카메라  (0) 2011.05.26
올림푸스펜 실사  (0) 2011.05.26
잔해-밤톨  (0) 2011.05.09
악세사리  (0) 2011.04.27
엉킴  (0) 201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