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을 출발해서 충주쪽으로 36번 국도를 달리다보면
남한강이 충주호로 들어서는 길목에 '장회나루터'가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를 한바퀴도는 유람선 선착장이지요.
'장회나루 선착장'을 지나면 얼마 가지 않아서 제천과 단양의 경계지점을 맞납니다.
그곳 경계지점 양쪽에 두개의 각기 다른 '온달과 평강'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쪽 조형물(제천쪽)은 웃는 모습이고, 또다른 조형물(단양쪽)은 근엄한 표정입니다.
옛날 가장 유명한 바보 온달과 울보 평강공주가 고구려땅에 살았다는데, 둘은 결혼해서
바보는 구국의 영웅으로 대성했고, 울보는 사랑과 지혜의 화신으로 승화 되었다지요.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 '온달전" 이야기입니다.
'온달전'의 마지막 대목, 아주 드라마틱 했었지요?
신라군의 화살을 맞고 전사한 온달장군, 장례를 치르려 하자, 상여가 움직이질 않았다고 했지요.
평강공주가 달려와서 관을 부여 잡고 ,
"고구려의 남아로서 하실 일을 다하셨습니다. 이제는 평안히 가십시요."
상여가 움직였고 왕도 애통해 했다구요.
'아차!' 얼마나 절통한 순간이었을까요?
이때부터 이 산을 '아차산'이라 불렀다네요.
지금의 서울 성동구 워커힐 뒤산이라지요?
그리고 이 온달장군의 설화는
온달산성의 흔적이 남아있는 충북 단양까지 전해지고 있다구요.
그래서, 이 '온달과 평강' 이야기는, 서울의 성동구에서, 충북의 단양에서 그리고 제천에서
함께 조명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궁금한게 있습니다.
36번 국도 '제천과 단양 경계선'에, '온달과 평강'의 조형물을 두 지역 지자체가 상의해서
나란히 같이 세웠을까?
아니면, 어느 한쪽이 세우자 다른 쪽이 따라서 세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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