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우리 건축물들 가운데 '담'의 생김새도 참 여러가지입니다.
주변에서 구할수있는 자료들로 쉽게 둘러친 백성들의 집담장들이 있는가 하면
양반집들의 경우는 돌과 흙으로 견고하게 둘러처 놓았습니다.
나라차원의 건물이나 성곽들이야 석자재로 무척 견고하게 축성해 놓기는 했지만요.
성곽가운데 돌이 아니고 흙으로 쌓아 높이를 올린 토성도 있기는 하네요.
오늘 사진으로 올리는 담은 돌과 흙으로 혼합된 담장입니다.
비교적 큰 돌들을 진흙으로 시멘트삼아 올리고 그 위에 기와들을 올려서 아주 견고하게 축조를 했습니다.
흙이 섞였지만 그래도 중심은 돌이니 돌담이라고 불러야되겠지요?
그냥 진흙에 돌을 쌓아 올리면 아무래도 약하겠지요.
흙이 물에 약하다보니까 비를 많이 맞으면 지탱력이 아무래도 약해지겠지 싶습니다.
담장따라 기와를 올려 빗물이 흘러내리게 했습니다.
사진의 돌담은 민속촌 안족에 세워저있는 양반집의 담장입니다.
진흙으로 쌓아 옛 모습은 살리면서도 쉽게 허물어지지 않도록 현대건축자재인 시멘트까지 덧발라 놓았군요.
그래도 세월이 가니 균열이 생겼습니다.
근데, 그 균열이 보기가 오히려 좋네요.
세월의 흔적이다 싶어서겠지요.
담쟁이 넝굴들이 타고 올라가고 앞쪽으로 풀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기 좋습니다.
돌담에 시선이 가는 것은 그것이 향수여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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