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1월22일(수요일) - 눈속의 참새들
어제 아침 우리 동네에는, 간밤에, 눈이 조금 내렸습니다.
참새들이 화단에 만들어 놓은 야조먹이대를 찾아왔더군요.
눈속에서 먹을 거 찾기가 힘들었겠지요?
얼른 나가서 야조먹이대위에 좁쌀을 잔뜩 뿌려놓아 주었습니다.
전날 놓아주었던 좁쌀들은 모두 먹고 없을테고 먹이대가 아마도 텅비어 있었겠지요.
녀석들이모여들기 시작하더니 단체로 좁쌀들을 해 치웁니다.
새들이 먹이대위에 나눔해준 먹이들을 먹는 장면을 창넘어로 지켜보면 흐믓한 마음이 듭니다.
어떤이들은 새들에게 먹이를 나누어주면 새들이 자연 습성을 잊게되어 좋지않다며
먹이를 주어서는 않된다고들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야박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겨울은 새들에게 최악의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연의 먹거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아니겠는가 싶고요.
더욱이나 눈오는 날이면 더 어렵겠지요.
더욱이 참새는 해조라고들 하면서 미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녀석들은 산속깊히 사는 녀석들이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사람들과 함께 삽니다.
우리 이웃이지요.
이웃을 살갑게 대해주면서 더불어 사는게 아름다운 삶이 아닐가요?
눈속에서 먹이 좀 먹겠다고 찾아온 우리네 이웃, 잘 대해 주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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