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3월21일(목요일) - 기원의 오방색
색색이 천조각들이 묶여 있습니다.
서낭당 큰 나무에도 장승들 앞에도 주렁주렁입니다.
신(神)에게 무엇인가 소원을 비는 여린 민초들의 뜻입니다.
민속촌 이곳저곳에서 발견한 천조각들입니다.
흰색,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오방색(五方色) 입니다.
신(神)께 바라는 민초(民草)들의 바램, 전통적안 토속신앙이었지요.
그러니 그 표현방식도 우리네 전통의 색갈 오방색으로 표현된게 아니었겠는가 싶습니다.
오방정색(五方正色)이라고도 합니다.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색을 말하지요.
음(陰)과 양(陽)의 기운이 생겨나서 하늘과 땅이 되고 다시 음양의 두 기운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을 생성했다는 음양오행사상을 기초로 한답니다.
우리네 생각과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있지요.
음귀를 몰아내가위해 혼례때 신부가 연지곤지를 바릅니다.
나뿐 기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기원해 돌이나 명절에 아이들에게 색동저고리를 입혔습니다.
간장항아리에 붉은 고추를 끼워 금줄을 두릅니다.
잔치상과 국수에 오색고명을 올립니다.
붉은 빛이 나는 황토로 집을 짓습니다.
신년이면 붉은 부적을 그려 붙힙니다.
궁궐, 사찰등의 단청에 이 오방색을 칠합니다.
무수하게 많은 곳에 우리네 이 전통색상은 쓰여젔었지요.
민속촌을 돌면서, 신께 기원하는 곳곳에 오방색 천조각이 드리워진 걸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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