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8일(금요일)- 돼지김자
밤을 한잠 줍고 돌아나오는데 네발나비가 눈앞을 지나갑니다.
녀석이 가는 곳으로 집중해보니 해바라기처럼 껑충하게 키가 큰 줄기의 맨 위쪽 노란 꽃에 내려앉습니다.
높은 각도로 찍어본 나비가 없어 가까이 접근해서 보니 처음 보는 꽃입니다.
확인해보니 '돼지감자꽃'이랍니다.
여러 해 전 밭 가장자리에 꺽다리처럼 키가 크고 잎이 마른 가지들이 여럿이어서 제거하느라고 잡아당겼습니다.
알뿌리들이 따라 나왔습니다.
'돼지감자'랍니다.
몸에 아주 좋은 알뿌리라면서 조심스럽게 뽑아 모으라고 합니다.
줄기들을 모두 뽑아내고 알뿌리들을 모아놓고 보니 제법 수북합니다.
감자 같게; 생겼는데 훨씬 못났습니다.
그리고 보니, 지난번 이곳 오일장에서 아주머니들이 조금씩 가지고 나와서 팔던 기억이 납니다.
당뇨에 아주 좋답니다.
그러니까, 돼지감자 줄기들이 수북한 장소에 나를 네발나비가 안내해준 셈이로군요.
꽃이 지고 줄기에 난 잎들이 모두 누렇게 변해지면 그때 감자 캐듯 캐야 되겠지요,
아직은 꽃이 한참 더 피어있을 모양입니다.
근데. 오일장 아주머니들네 돼지감자는 벌써 수확을 마쳤던 모양이죠?.
시골집에 오래 머물답뇌 돼지감자꽃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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