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1일(화요일)- 늙은 호박
정년퇴직하고 서산에 내려가서 농사를 짓고있는 옛 직장 동료가 택배를 보내왔습니다.
묵직한 게 무엇인가? 열어보니 '늙은 호박'이 한 개 들어있습니다.
씨앗은 말렸다가 텃밭에 심고 몸통은 4등분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죽을 끓여 먹으면 맛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시키는 대로 몸통은 4등분해서 냉장고에 넣고 씨는 따로 빼서 말리기로 했습니다.
집사람이 너무 크고 많다고 성당 교우들과 나누어 먹겠다고 합니다.
'늙은 호박'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이름이 따로 있을텐데 싶어 인터넷에 '늙은 호박'이라고 처넣으니
'늙어서 겉이 단단하고 속의 씨가 잘 여문 호박'이라고 나옵니다.
그러니까, '늙은 호박'이라는 표현이 잘못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늙었으니 쓸모 없게 된 것이 아니고 겉이 단단하고 씨가 잘 여물어 아주 쓸모 있게 된 허박이라는 표현이지요?.
사람에게도 같은 표현이 적용되면 좋겠습니다.
늙는다는 것이 심성이 단단해지고 경륜이 쌓여 간다는 표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를 바랍니다.
추기: 오늘 농협마트에 갔더니 늙은 호박을 팔고있군요.
품명을 확인하니 '멧돌호박'이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늙은 호박'이 아니라 '멧돌호박'이라고 부르는게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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