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19)- 오일장

2021년 9월 19일(일요일)- 오일장

오늘이 오일장이랍니다.

그러니까, '옥계 오일장'이지요.

면사무소가 위치한 나름 번창한 현내시장이 오일장으로 폭을 넓혔습니다.

'오일장'이라 하면 옛날부터 지방마다 매 5일마다 한 번씩 장터에서 지역민들이 모여 여는 시장판이 열렸었지요.

집에서 가꾸거나 만든 식품이나 물건들을 들고 나와서 팔고 자기가 필요한 것은 사 가지고 갔지요.

그래서 시골에서는 이 오일장이 매우 긴요했을 뿐만 아니라 기다려지는 날이었습니다.

여전히 지방에 가면 이 전동적인 오일장이 아직도, 계속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 옥계는 4자와 9자가 들어가는 날 오일장이 열립니다.

근데, 재미있군요.

면사무소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오일장을 휴업한다는 플랭카드를 내다 걸어놨습니다.

 

면사무소의 플랭카드, 무색합니다.

상관없이 그 플랭카드 밑에서 지역 사람들은 오일장은 열어놓고 사고 팝니다.

오일장은 플래카드 내용과는 상관없는 전통이고

면사무소는 행정적인 요식행위를 해놓은데 불과한 거겠지요.

 

오일장은 어느 곳을 가나 똑같이 생겼습니다.

다만 시골 아낙들이 들고 나온 특산물들이 조금씩은 다를지 몰라도요.

그렇더라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 바로 이곳, 오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