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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2311) - 이제는, 사그라드는 꽃들

by 鄭山 2023. 11. 25.

2023년11월25일(토요일) _ 이제는, 사그라드는 꽃들

 

 

 

 

가을이 짙어가면서 꽃들도 이제 사그라지고들 있군요.

봄에 피는 꽃, 여름에 피는 꽃들은 이미 오래전에 사그라들 젔고

지금 사그라저들 가는 꽃들은 가을꽃들이지요.

꽃이 사그라진다고 아쉬어들 합니다만

꽃의 입장에서는 단계적 행보(行步)일 뿐입니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씨앗을 만드는 중요한 단계이지요.

꽃은 아름답습니다.

벌,나비를 유혹하는 몸부림이지요.

지 녀석들에게는 생존의 몸부림이지만,  우리 사람들은 녀석들의 아름다움을 보며  즐깁니다.

그래서, 모두들 아름다운 꽃에만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지요.

어떻게하면 예쁜 꽃을 더 예쁘게 담을까고 고심들을 합니다.

지는 꽃은 쓰레기일뿐이지요.

하지만, 사그라지는 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숭고함을 느낌니다.

대(代)를 잇기위해  오늘의 자신을 희생하는 엄숙함이 있습니다.

집사람이 내일 아침에 마당을 정리하자고 합니다.

이 녀석들, 사그라진 꽃들을 모두 뽑아서 내버리자는 얘기지요.

할수없지요.

그게 순리이니까요.

뽑아내버리고 화단을 정리해주어야 내년에 다시 또 꽃을 보게 될터이니까요.

사그러저가는 녀석들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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