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69) - 풍수원성당

2023년4월29일(토요일) - 풍수원성당

 

 

 

'풍수원성당'입니다.

강원도횡성군유현리에 위치한  강원도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랍니다.

전국에서는 7번째로 지어진 서양식 성당이라구요.

벽돌을 쌓아 건축한 서양식 성당으로 단아하고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힙니다.

 

1801년 신유박해때 경기도 용인을 떠난 40여명의 신도들이 숨을 곳을 찾다가 정착한 곳이 이곳 이었답니다. 

병인박해(1866-1871)때 합류한 신자들도 있어 이곳에서 화전을 일구고 옹기를 구워팔며

신앙촌을 이루어  80여년 신앙을 지켜왔답니다.

프랑스선교사들의 전도가 허용된 직후인 1888 조선교구장 위텔주교가 본당을 이곳에 설립했고

르메르 초대주임신부가 퍄견되어 왔었다구요.

르메르신부가 초가집 20여칸짜리 성당을 짓고 풍수원 본당과 소속 공소들을 돌봤다고 하는군요.

당시, 풍수원성당의 관할구역은 춘천, 원주, 홍천, 화천, 양구에다 경기도 양평등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었고

한번 돌아보는데만 3개월이 걸렸다고 하는군요.

본격적인 성당건축은 2대 정규하신부가 1907년 건축에 착수해서 

중국인 벽돌기술자를 초빙하고 신자들이 벽돌을 구우며 건축자재들을 서울에서 옮겨오며

어렵게 3년만인 1910년 완공하고 축성을 했답니다. 

성당의 기록을 돌아보면서 선인신자들의 눈물겨운 신앙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유현문화관광'이라는 이름으로 성당 뒷편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아마도 횡성군에서 성당을 중심으로 관광지역을 조성해 나가는 모양입니다.

개발이 되어 많은 이들이 찾아주는것은 좋지만

성당의 호젓하고 엄숙한 정감은 그만큼 훼손되지 않을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