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럽게 독수공방을 이어온 곱슬바둑자보 암놈입니다.
백자보쌍과 함께 지내면서 외로움을 떨처 버리라고 합사를 시켜주었다가
백자보 암놈에게 서러운 꼴만 당하고 다시 또 혼자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놈이지요.
'서러운 독수공방'이라는 제목으로 �까페에 녀석의 딱한 사정을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멀리 담양에서 희소식이 날아 왔습니다.
이번 닭까페 정모에 숫놈 병아리 한마리를 가져 오시겠다고...
아래 사진의 숫놈 병아리가 그 녀석입니다.
멀리 담양에서 금산까지 올라와 하룻밤을 차속에서 지냈습니다.
다음날 달려가서 인수를 받았지요. 그리고 또 대전에서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오늘,그러니까 담양을 출발해서 3일만에 이곳 '백루헌'의 새 닭장에 터를 잡았습니다.
정말 귀한 닭, 어렵게 왔습니다.
이름을 하나 지어 주었습니다. '곱슬남'입니다.
담양의 김재진님, 정말 고맙습니다.
두달되었습니다.
집의 암놈과 똑같이 생겼네요.
공처럼 동그랗게 생긴게 귀엽습니다.
몸체도 더 커저야하고 벼슬도 더 커져야하며 색갈도 더 진해저야 합니다.
그리고 이 녀석들, 개체수가 많지않은 닭들이 그러하듯, 사실은 한 핏줄입니다..
멀리 대구로 들어온 원종계에서 이곳 저곳으로 나뉘어저 갔던 녀석들이지요.
그렇다고,
(맨위사진) 성계 암놈과 당장 합사는 어렵습니다.
병아리라고 얏잡아 보고 쪼아 댈터이니까요.
몇달 더 자라 성계의 모습을 갖춘후 합사를 시켜 주려 합니다.
기인 독수공방의 암놈 녀석, 기다리던 김에 몇달 더 외로워야 되겠습니다.
그래도 끝이 보이는 외로움이니 다행입니다.
함께 할 숫놈이 지금 가까이에서 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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