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가 집을 나갔다는 전갈입니다.
두번째입니다.
이번에는 목줄에서 머리를 빼어 내고 탈출을 했다는 것입니다.
목줄만 덩그러니 남겨 놓은채 떠났답니다.
유난히도 아침에 발버둥을 치더니 집을 나가려 했던게 아니었나 싶더랍니다.
녀석이 안보여 찿아보니 앞산쪽에서 뛰어 다니더랍니다.
검은색 자동차가 지나 가니까 달려 내려와서 한참을 따라 가더니 돌아서서 다시 산으로 오르더랍니다.
주인차가 아닌가 싶어서 따라가 본게 아닐까 싶더라네요.
아무래도 이번에는 주인 찾아 나선게 아닌가 싶다고도 하네요.
앞쪽산에 눈이 녹지 않아서 인지 다시 돌아서 뒷산을 넘어 갔답니다.
뒷산 능선 저쪽으로 넘어가면서 시야에서 사라진후 소식이 없답니다.
뒷산 너머 마을까지 돌아 보았는데도 녀석의 흔적은 찿을수가 없답니다.
며칠전 1월10일이 녀석의 생일이었습니다.
1년되던 날이었지요.
녀석에게 특식도 주지 못했고 사진도 찍어주지 못했는데...
그래서 주말에 내려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특식도 준비해 주려 했는데...
녀석이 가버리고 없다네요.
생일이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자 화가 나서였을까
생일을 이틀 넘기고 12일날 아침에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아주 멀리 가버린듯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혹시 돌아 다니다가 누구에게 잡혀간것이나 아닌지 방정맞은 생각도 듭니다.
겨우 내곁에서 1년밖에 머물지 못하고 사라져 벼렸는가 아쉬움도 임니다.
'마루'랑 함께 백루헌에 그대로 살도록 놓아 둘걸 사고좀 친다고 시골로 내려 보낸 것이 미안해 집니다.
지난번 집을 나갔다가 산중에서 맞났을때 무릎꿇고 기어 오던 녀석의 모습이 안타깝게 닥아섭니다.
녀석이 전혀 눈에 띠지를 않는다니 내일에라도 당장 내려가 본들 헛일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정대로 주말에 내려가서 녀석을 찾아볼까 합니다.
그 전에라도 돌아와 주면 좋겠구요.
아무일 없이 돌아와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