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영상의 날씨여서 톱과 전정가위를 들고 밉게 남겨진 지난 겨울가지들을 손봐주었습니다.
사람도 이발을 하면 말쑥해지는 것처럼 나무들도 가지치기를 해주니 단정해 보이는 군요.
기왕에 작업복을 걸친 김에 마당가에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과 이제는 말라 비틀어진 풀잎들을 걷어내는 작업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햇볕좋은 양지바른 마당가 풀섭에는 새싻들이 숨어서 솟아나고들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잡초들이겠지만, 그래도, 벌써 봄을 타는듯 싶어 반갑고 신기했습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던듯 싶은데... 저리 이른 싻을 티우는 걸 보면 봄이 가깝게 닥아온듯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사람 못지않게 녀석들도 봄을 재촉하고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보니, 입춘은 벌서 지났고 우수, 경칩도 가깝군요.
봄이 오는듯 싶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