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루루'가 새끼을 낳았습니다.
사람들 세상에서는 오늘이 '빼빼로데이'라고들 야단인데 그' 빼빼로데이'에 맞추어 새끼를 낳았습니다.
(2015년11월11알)
60일동안 에미뱃속에서 성장해 61일만에 세상밖으로 나온 새끼들입니다.
세번째 낳은 새끼들입니다.
세마리입니다.
먼발치에서 처다만 보았을뿐 아직 확인을 하지않아 암수구별은 못했습니다만
암수상관없이 예쁘기만 합니다.
까만색 털들이 반짝반짝하는게 에미가 너무 깨끗하게 단장시켜 놓았나 봄니다.
우리집 녀석, '루루'는 체격이 작고 아담합니다.
그래서 겠지요?
첫배 2마리, 두번째배 3마리, 이번에도 3마리를 낳아 놓았습니다.
남들은 4마리 많으면 5마리도 낳아 놓던데 우리집 녀석은 3마리가 한계인 모양입니다.
전에 키우던 적구 '시루'녀석은 체격이 당당해서 숫놈 '미루'보다 체중이 항상 1-2kg 더 나가면서
새끼는 4마리이상 낳아놓곤 했는데...
이놈 블랙탄 '루루'는 둘에서 셋이군요.
숫자마저도 체격따라 작고 아담해서 좋습니다.
멸치에 미역을 푹 삶아 밥을 얹어 주었습니다.
사람이나 개나 산후조리는 마찬가지아니겠나 싶은 거지요.
허겁지겁 먹어대는 에미녀석...머리를 받처들고 쓰다듬어 주면서 눈길을 마주하고 '수고했다' 인사말을 전합니다.
두눈에 눈곱이 끼었습니다.
무척이나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애틋합니다.
사람이나 개나 산고의 아픔은 똑같지 않겠나 싶습니다.
'에미 너는 내가 잘 돌봐줄터이니 너는 네 새끼들 잘 돌봐주거라."
녀석이 알아듣기는 했겠냐싶지만 그래도 보내준 눈길은 따뜻했으니 '이심전심(以心傳心)'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