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공간 옆 언덕바지에 다람쥐 집을 하나 만들어 놓았읍니다.
별도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새장에 먹이그릇, 물그릇을 넣어주고 체바퀴를 설치해 주었지요.
청계천 조류상가에서 암수 한쌍을 사다가 넣었읍니다.
처음 며칠은 체바퀴도 돌리며 곧잘 놀더니 어느날 아침 아무리 찾아봐도 한놈이 않보임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나머지 한놈 마저도 않보임니다.
빈집이 됐읍니다. 문을 열고 달아난 것 같습니다 .
도토리를 먹을 때 보면 앞발을 유난히도 잘 쓰던데 그 앞다리로 문을 열고 유유히 자연의 집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조류가게에 들려서 얘기를 했더니 당연히 문을 잠궈놓아야 한담니다.
누가 알았나? 그렇다면 사가지고 갈때 미리 얘기를 해 주었어야지...
당연히 아는줄 알았단다.
할수없는 노릇이지 어찌하겠는가?
항의를 하면 하는 놈이 바보가 되는 거니까...
그것도 서로 잘 아는 처지인데...
지금은 빈집으로 남아 있읍니다.
남대문 시장 공예품 가게에서 산 모형닭 두마리가 산 닭처럼 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