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산너머로 살아지는 해가 붉은 색갈을 토하며 이글댑니다.
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들이댔더니 윤곽은 없어지고 빛덩이만 남았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넘어가면서 제 모습, 조금 보여줍니다.
황혼은 참 아릅답습니다.
다음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태양 입니다.
어제는 비교적 하늘이 맑았는데, 오늘은 구름이 다소 있습니다.
구름낀 날 또다른 황혼믜 모습입니다.
구름뒤로 태양이 제 모습, 제 윤곽을 그려 줍니다.
또 그 다음날 입니다.
서족 하늘에 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3일동안을 계속해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데 매일이 다릅니다.
또 내일이면 이곳 서족 하늘이 또다른 모습일 테지요.
매일매일의 일상이 같은 것처럼 착각하고 사는 사이에 매일매일이 다른 또다른 오늘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