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날이었습니다.
한달여전에 찾았던 수원광교호수에 물새들을 찾아 다시 왔는데 실망을 했습니다.
그 많던 물새들이 한,두리 정도씩 정도밖에 남지않고 모두 사라저 버렸기때문입니다.
오리, 물까치들이어서 그저 붙밖이로 살고들 있겠거니 했더니 아니었습니다.
모두들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남아서 유영중인 한두마리 오리랑 청둥오리를 담다가 실망하고 돌아가려고 벤취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저쪽 멀리 호수가따라 조성된 워킹도로 난간에 왜가리 한마리가 날아와 앉습니다.
그리고, 물속에 시선을 꽂습니다.
살금살금 다가가면서 몇컷씩 찍었습니다.
날아가버릴것을 대비해 가급적 여러컷 찍으면서 다가갔습니다.
녀석이 접근하는 나를 의식치 않습니다.
5m정도 앞까지 다가섰는데도 이 녀석 요지부동입니다.
여러컷 단사로 담으면서 녀석이 참 고마웠습니다.
녀석한테서 한컷만 건져도 오늘 이곳 호수를 찾은게 헛걸음일수 없기까닭이죠.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고 했고 '사진은 기다이라고 했던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