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오늘(8983) - 所願

by 鄭山 2025. 4. 7.

2025년4월7일(월요일) - 소원을 빌다

 

 

 

 

민속촌 입구에 들어서면  큰   돌탑 한개와  돌기둥 한개가  세워저 있습니다.

밧줄로 여러겹 묶여있고 그 밧줄들에는 수많은 접은 종이들이 꿰어저 매달려 있습니다.

그 접은 종이들은 그 숫자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소원문구를 적어서 매달아놓은 것 들입니다.

그 돌탑옆으로 테이블이 하나 놓여있고 그 테이블에는 사각으로 잘라놓은 종이가쌓여있고

또 볼펜들이 여러개 놓여저 있습니다.

그 종이들에 자신이 소망하는 글들을 써서 접어 돌탑에 묶여있는 새끼줄에 매다는 거지요.

그동안은 하얀색 접은 종이들만 매달려있는데 요즘은 색종이들도 가져다 놓았는 모양입니다.

매달린 접은 종이들이 색색이 되어 더 아름답게 장식되어 보이는근요.

그 돌탑들에 매달을 자리들이 없다보니 주변 나무가지들에도 하얗게 묶여 있습니다.

내가 돌탑을 촬영하고있던 때, 중국사람들 단체손닙들이 몰려들 오더군요.

가이드의 설명을 듣더니 너나 할것없이 소원을 적어서  매다느라 한참 법썩을 떨었습니다.

그러니까, 입구에 서있는 돌탑과 돌기둥 그리고 그  주변 나무들에는 국적이 다른 많은 이들의 소원종이가

접혀저 매달려 있는것이지요.

전지전능한 신(神)이 있어 내 이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십사 기대하는 거지요.

그래서 오늘은, 나약하기 그지없는 우리 인간들이 신(神)께 의지해서 무엇인가 도와주십사

소망하는 장소와 그 대상물들을 찾아 한자리에 모아보고저 합니다.

민속촌이 조선시대를 재현해 놓은 곳이다 보니

당시에 사시던  우리네 조상들의 토속신앙의 흔적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근데, 그 믿음들 주변에는 오방색천들이 한결같이 겻들어저 있더군요.

 오방색천에 입혀진 그 색갈들도 믿음을 받처주는 도구들 가운데 하나였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