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3년9월19일(화요일) - 낙엽
벌서 낙엽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기상기온인지는 몰라도 아직도 낮에는 무더운 날씨인데
그래도, 가을은 가을인 모양입니다.
낙엽들이 떨어집니다.
이제 나이가 제법 쌓여서 일까요?
프랑스철학자 구르몽이 읊었다는 "시몬, 낙엽밟는 소리가 들리느냐 어쩌구.." 하는 청춘낭만으 느껴지지않는군요.
그저, 이제 겨울이 곧 오겠구나싶은 현실감만이 느껴집니다.
벗나무가 봄이 오면 잎도 나오기전에 꽃부터 피지요.
봄축제로 벗꽃축제가 겨울내내 찌든 우리들, 사람들의 봄나들이를 재촉합니다.
봄이 왔음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나무지요.
가을이 왔음을 제일 먼저 알리는 나무도 벗나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나무보다 일찍이 잎새들의 색갈을 바꿉니다.
그리고 낙엽되어 떨어지게 합니다.
우리집 뒷마당에도 벗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녀석도 벌써 가을을 재촉한지 여러 날 되었습니다.
사진속의 벗나무는 어제, 성남 중앙공원을 거닐다가 맞난 녀석입니다.
잎새들의 색갈을 바꾸고 있고 또 일부는 땅위로 떨어 뜨려 놓았습니다.
저녁이면 일찍 자고 아침이 오면 일찍 일어나는게 좋다고 했는가요?
가을이 찾아들면 일찍 몸을 털어 낙엽들을 떨구고 내년에 봄이 오면 일찍 꽃을 피우려는 모양이지요?
아직 가을도 초입인데 녀석은 벌싸 내년 봄을 준비하는 겁니다.
참 부지런한 녀석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