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64)- 당번

2022년10월14일(금요일) -당번

 

 

 

오늘은 온종일 명동에 머물렀습니다.

명동성당 지하 'Gallery1898'에서 동문사진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오늘 당번을 맡아서 전시장을 지켰습니다.

찾아오시는 분들께 안내를 해드리면서 사진 설명도 해드리고 하는 일이지요.

혼자서 전시실을 지키게 되면 심심해서 어쩌나 싶어 읽을 책도 한권 가지고 가고

휴대폰 유튜브 동영상도 듣고보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싶어 이어폰까지 가지고 갔습니다.

근데, 책도 한줄 읽지도 못했고 이어폰도 귀에 꽃아보지 못했습니다.

찾아오시는 분들이 연이어서 여유부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싫지는 않았습니다.

 

매년 10월 이곳 전시장에서 우리동문 사진동아리가 사진전을 갖습니다.

고등학교동창들 가운데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서 동아리를 만들었고 

월1회 함께 출사도 나가고 사진을 모아 전시회도 갖습니다.

동아리를 만든지 벌써 10년이 지났으니 오랜동안 사진을 통해 교류하는 친구들의 모임이지요.

그러니까, 전문사진가들의 모임이 아닌 아마튜어 친구들의 모임입니다.

그래도 오랜동안 교류하며 사진을 찍다보니 초창기때보다 훨씬 좋은 수준의 작품들이 보여지는거 같아 좋습니다.

미국에 사는 동문들도 넷이나 멀리서 작품을 보내와 동참을 했습니다.

국내 출품동문 17명, 미국동문 4명 모두 21명이 36개 작품을 출품해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장 가득히 친구들의 우정으로 훈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