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6월19일(일요일)- 능소화
'금등화'라고도 부른다지요.
옛날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수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집사람이 어렸을때 시골집 화장실 지붕을 덮고있던 꽃이라서 자기는 화장실꽃으로 기억한다면서
애지중지 키우는 덩쿨나무입니다.
오래전 서초동에 살때부터 함께했습니다.
그러니까 수십년을 같이 했습니다.
그때만해도 귀한 녀석이라 흔치 않았습니다.
원예농장에 찾아가서 화분에 심겨저있던 놈을 화분채 사다가 심었는데 상대적으로 많이 비쌌던 기억입니다.
당시 키운 바로 그놈은 아니지만 그 후손들 가운데 한 놈입니다.
서초동집을 재개발하면서 시골집으로 옮겨젔었고 이곳 백루헌으로 새끼를 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곳 백루헌에서도 여러곳에 심겨젔었는데 너무 많아서 이곳 저곳 분양을 하고 그 가운데 살아남은 한 놈입니다.
맘겨진 한 놈도 온퉁 사방으로 가지를 뻣쳐 어느해 여름 장마에는 빗물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덩굴채 쓸어지면서 엉망이되기도 했었지요.
재작년인가 직업 정원사를 불러 집의 나무들을 정리했었는데
그때 그 정원사가 다듬어준 형태를 참고해서 지금도 가을이면 전정을 해주어 보기가 좋습니다.
중국이 원산이라고 하는데 미국능소화라는 놈도 있어 꽃이 조금 작고 색갈이 진합니다.
우리 토종 능소화가 더 이뻐보이고 지금 남겨저 꽃을 피우는 녀석도 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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