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촌 어느 농가 초가지붕 밑으로 바가지들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창극, '흥보가'중에서, 흥부가 제비가 물어다준 박 씨를 땅에 심어 키워 톱으로 썰었던 그 박의 쓰임물입니다.
흥부가에서는 금은보화가 쏟아 저 나왔지만 우리네 박에서는 먹거리가 쏟아저 나왔지요.
바가 지속은 꺼내어 음식물로 조리하고 껍질은 햇볕에 말려 물 뜨고 쌀 떠내는 바가지로 사용했었습니다.
요즘은 플라스틱 바가지가 용도를 대신하고 있지만 옛날 할머니들은 깨진 바가지도 아까워 실로 꿰매서
재활용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꿰맨 바가지는 물은 퍼담을 수 없고 대신 쌀이나 보리 등 농작물들을 퍼담는데 쓰였지요.
옛날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만 우리 어렸을 때의 일상이었으니 사실은 옛날도 아니지요.
추억의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