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004) - 연등속 조계사
2025년4월28일(월요일) - 조계사
내달(5월) 5일이 부처님오신날이지요?
불교종단에서 가장 성스럽게 생각하는 4월초파일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불교 조계종의 본산, 안국동 조계사를 찾았습니다.
불교를 상징하는 조형물들과 함께 온통 연등으로 채워저 있습니다.
부처남오신날을 경축하기 위해서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불교신자들의 발걸음이야 당연하겠지만 나같은 일반 관광객들도 많았고
외국인들의 모습도 무척 많아서 발디딜 틈이 없다는 표현이 이런데 적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늘을 가린 연등들과 주변을 꽉 메운 연등의 행렬속을 부지런히 걸으며 열심히 촬영을 하고 돌아 나왔습니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의자들이 많이 놓여저있었고 많은 신자분들이 자리를 잡고들 앉아 있군요.
아마도 고승의 설법이 있을 모양이었습니다.
천장은 온통 연등으로 채워저있고 바닥은 연등 그림자들이 빨간색으로 내려앉아 황홀한 광경을 연출해주고 있었습니다.
기다려서 고승이 전해주는 설법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만,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될듯 싶어 포기를 했습니다.
헌데, 연등으로 조계사 경내가 빈틈없이 채워진 모습을 보면서 여유가 없어 조금은 답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찰이라면 고즈넉한 산사를 연상케되는게 일반인데, 조계사는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한 분주한 사찰입니다.
풍경소리 은은하고 목탁소리 울리는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사찰이면 당연히 있어야할 일주문도 보이지않고 사천왕들이 모셔진 겁나는 문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랬겠지요?
사천왕들을 총천연색 그림으로 그려 조립해서 들어가는 입구문 양측에 세워 놓았군요.
조계사는 한국불교 최대의 종단, 조계종의 본원입니다.
너무 도심속 깊이 시끌벅적하게 자리잡고 있어 불교의 엄숙함이 느껴지지가 않아 조금은 섭섭했습니다..
차라리 강남 봉원사정도의 면적이라도 확보되고 그속에 나무도 울창한 엄숙한 사찰이었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나만의 엉뚱한 생각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