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8969) - 복수초아야기

鄭山 2025. 3. 24. 10:56

2025년5월24일(월요일) - 복수초이야기

 

 

 

 

'복수초'를 봄의 전령사'라고들 부릅니다.

눈속에서 눈을 녹이고 꽃대를 세워 노란색 꽃을 피우니 봄울 재촉한다고들 생각해서 그리들 부르는 모양입니다.

근데, '복수'라는 이름이 꽃 답지않아 섬찟하게 합니다.

원수를 찾아 복수(復讐)한다는 그 복수가 아니고 복福자와 목숨壽자를 써서 '복수초'인데도

한글발음이 같다보니 그렇겠지요.

눈속에서 피는 연꽃같다고 해서 설연화(雪蓮花)라고도 부르고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어름새꽃'이라고도 부른 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봄이 오면 사진가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합니다.

봄꽃을 너도나도 빨리 찾아 발견해내고 촬영하고 싶어서입니다.

그 사진가들이 기다리는 봄꽃가운데 대표꽃이 이 복수초입니다.

'복수초' 피었느냐고 묻고 어디가면 '복수초'가 피어있더라 정보나눔들을 합니다.

매년 봄, 하도 복수초,복수초 노래를 부른다고  집사람이 아예 화원에 가서 복수초를 사다가 화단에 숨어 놓았습니다.

이맘때면 마음이 급해서 아침마다 녀석들이 땅을 비집고 올라서는지 나가 보곤 합니다.

앞마당 화단과 뒷마당에 심어놓은 복수초가 올해도 어느 싻보다 먼저 오르고 그리고 꽃을 피웠습니다.

근데, 눈속의 복수초는 아닙니다.

눈속의 복수초는 아마도 추운 산속,눈이 녹지않은 산속에서나 볼수있지않겠나 싶습니다.

눈속 복수초를 촬영하겠다고 추운 산속을 헤멜수도 없고 ...

눈속 복수초는 수고해주신 다른 사진가들의 작품에서나 보고 대리만족할수밖에 없겠지 싶습니다.

복수초는 조금 특이합니다.

아침 10시경 햇볕이 도달하면 그때서야 뒤늦게 꽃잎을  엽니다.

그리고, 오후 2-3시경이면 일찍 꽃잎을 오무립니다.

그리고, 봄에 일찍 꽃을 피웠던만큼 여름이 되면 생식을 멈추고 자취를 감추어 버립니다.

그리고, 복수초사다 심을때  할미꽃도 함께 사다가 심어놓았드랬지요.

작년에는 할미꽃도 활기가 대단했는데... 올해는 초조하게 합니다.

오늘현재까지 녀석들이 싻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지않는군요.

물론, 복수초랑 할미꽃 야생화입니다.

그러니 집안 화단보다는 야생이 제격이기는 합니다.

모르느바는 아니지만, 집안에 들여놓고 가깝게 관찰하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은 욕심이지요.

야생이 아니고 집안 화단에 피워준 복수초들..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복수초는 피워주어 고맙고, 할미꽃은 좀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