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2404)- 호수전경

鄭山 2021. 11. 28. 15:09

2021년 11월 28일(일요일)- 호수 전경

 

 

집이 호수와 가까워서  집안에서 기흥호수가 내다보입니다.

그 이야기는 처음 이곳에 터를 잡고 집을 건축하고 이사 왔을 때에 해당되던 이 아기입니다.

당시에는 사진 속 우측 편이 나무들이 없어서 훤하게 뚫려있었습니다.

이사 와서 10년이 넘다 보니 없던 나무들이 새로 나고 자라서 전면의 시야를 가립니다.

여름이면 나무들의 잎새들이 무성 해저서  막을 쳐놓고 호수를 내다볼 수 없게 합니다.

대신 울창한 초록색이 시야를 안정시키고 시원케 해줍니다.

이제,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잎들이 낙엽 되어 떨어지고 가지들만 남았습니다.

이제야 나뭇가지들 틈새로 호수가 조금 보입니다.

오늘 현재 아직 낙엽이 완전히 떨어진 상태는 아닙니다만 모두 깨끗하게 떨어지고 나면 호수가 훨씬 더 잘 보입니다.

그러니까 늦은 봄부터 여름, 가을 동안은 호수가 가려지고 지금부터 내년 봄 늦게까지는 호수가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아래층 거실과 식당에서 내다본 호수 쪽 이야기입니다.

위층 서재에서 내다보이는 호수는 네 계절 모두 보입니다.

앞동산 나무들의 키를 넘겨서 멀리 시야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사 와서 초기 몇 년만 호수를 내다봤지 그 이후는 호수가 그쪽에 있겠거니 합니다.

자주 내다보지 않게 되더란 이 아기입니다.

호수를 따라가면서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있습니다.

그곳 둘레길도 어쩌다 한 번씩 돌아봅니다.

멀리 있어야 귀한 걸 알지 가깝게 있다 보니 귀히 여기지 않게 되는 게 사람 심리이겠거니 합니다.

아래 사진은 위층 서재 창문에서 내다본 호수 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