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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새봄맞이 풀꽃들

by 鄭山 2008. 4. 15.

작고 가녀린 풀꽃들이 봄바람을 타고 흔들립니다.

풀꽃들에게도 봄은 생명탄생의 계절입니다.

 

그러나 그 가녀린 풀꽃들,

인적이 드문 야산이나 들녘에 자리 잡아야 합니다.

밭가에나 마당에 자리를 잡았다가는 제초제의 쓴맛을 봅니다.

 

띠앗마을 주변 이곳저곳에서도 꽃을 피운 작은 풀꽃들을 봅니다.

너무 작아서 렌즈를 '마크로'로 옮겨놓고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이 녀석 풀꽃들, 자리를 잘못잡은 녀석들입니다.

며칠후 트랙타로 흙을 갈아 엎어야할  밭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녀석들이니까요.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비록 풀꽃이기는 해도 참 예쁩니다.

풀꽃에게도 언젠가는 사랑받는 날이 올것입니다.

들에 산에 버려저 푸대접 받던 '야생화'들이

어느날 갑자기 환영받는 꽃이 되어 사랑받는 것처럼

버려진 이 '풀꽃'들도 어느 날엔가는 사랑받는 꽃이 되겠지요?

 

한편,들꽃과는 달리  평소에 환영받는 꽃들도 개화를 시작하는군요.

4월중순 이 맘때면 피기 시작하는 영산홍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주렁주렁 영근 빨간색 열매들을 면 한웅큼씩 따다가 소쿠리에 옮겨놓고는 탄성을 올리지요.

그리고 오는 이마다 올라가서 따먹으라고 재촉하고는 하지요.

 

 

그렇게 사랑받는 앵두나무도 화사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사방에 꽃이 피고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아름다운 계절이 닥아 옵니다.

띠앗마을에도 함께 봄이 익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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