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1월중순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단풍이 이산저산 아름답습니다.
둘러보니, 단풍이 먼데만 있는것이 아니었습니다.
집마당 이곳저곳에도 단풍은 물들고 낙옆은 떨어저 딩굴고...
그렇다보니, 집안 마당에도 가을이 익어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빨갛게 그리고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는 영산홍 잎새들과
벗나무 잎새들을 마크로렌즈로 가깝게 당겨서 봄니다.
여전히 초록색 그대로의 상록수와 물들은 낙엽수들이 함께 어울어저 가을색의 조화를 이룩해주고 있습니다.
'가을이 익어간다'는 표현이 이런건가 싶습니다.
몇송이 국화과 꽃들도 가깝게 꽃피어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작은 국화꽃들과 금송화가 가을오기를 기다려 제철을 맞은 거지요..
누가 가을을 '을씨년스럽다'고 했던가요?
가을도 여러색이 함께 어울어저 풍성하기만 합니다.
그런가하면, 여름꽃들은 집안 양지바른 곳으로 피난들을 들어왔습니다.
여늬해들은 그냥 집밖 노지에서 겨울을 보내던 것들인데, 금년에는 집안으로 들여와 월동을 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봄에 심어 늦은 가을까지 꽃을 피워주던 '이태리봉선화'들인데 금년에는 집안에서 겨울을 지내게 해보려구요.
아마도 살아서 겨울을 날 것이고 내년봄이면 화단으로 나가 다시 심겨질거라고 믿어집니다.
꽃들만 집안으로 피난온게 아닙니다.
여름나무 '천사의 나팔'과 '부켄베리아'도 지하실로 옮겨저 들어와 있습니다.
비둘기과 개들은 강한 녀석들이니 밖에서 겨울나는게 어렵지 않을터이고
사랑앵무(잉꼬)가 아무래도 걱정스러워 이 녀석들도 지하실로 옮겨 놓았습니다.
함께사는 여러녀석들, 월동준비는 이제 모두 끝내놓은 셈인가요?
